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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FAITH

굽어비친 은혜의 빛, "깡패"에서 "천사"가 되기까지: 이학섭 장로의 간증

Aug 07, 2026


굽어비친 은혜의 빛, "깡패"에서 "천사"가 되기까지

"하나님, 당신이 없는 것을 내가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한때 그의 얼굴은 주변 사람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조직폭력배로서 전과 19범, 충성을 맹세하며 새끼손가락을 자르고 유흥의 정점에서 살아가던 이학섭 장로. 그의 결혼식 날, 짧게 깎은 머리에 줄지어 서 있던 소위 '어깨'들을 본 장인, 장모님과 교회 식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14년이 흐른 지금, 사람들은 그를 보며 입을 모아 말합니다. "장로님, 인상이 어쩌면 그렇게 천사 같으세요?"

거칠었던 삶의 파도가 잦아들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평안이 깃들기까지,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가장 낮은 곳에서 만난 '끈질긴 사랑'

화려했던 유흥업소 운영도 잠시, 선물 옵션 투자 실패로 수십 억 원을 날리고 그는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임신 중인 아내에게 붕어빵 하나 사줄 돈이 없어 세 정거장을 걸어 1,900원짜리 대패 삼겹살을 먹으러 가던 날들, 차비가 없어 울며 돌아오던 그 시절은 말 그대로 밑바닥이었습니다.

아내는 살기 위해 교회를 찾았지만, 그는 "너 때문에 재수가 없다"며 온갖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그런 그를 무너뜨린 것은 정죄가 아닌 '끈질긴 사랑'이었습니다. 매일같이 먹을 것을 들고 찾아오던 구역장님, 백혈병을 고쳐주신 하나님을 전하며 그에게 다가온 성도들의 진심은 단단했던 그의 마음 문을 조금씩 두드렸습니다.

특히 교회는 돈만 바라는 곳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낌없이 베푸는 목사님과 성도들의 모습은 그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내 아들아, 내가 너를 기다렸노라"

"딱 3개월만 확실하게 믿어보세요." 목사님의 권유에 그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본때 있게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새벽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캄캄한 예배당, "아버지! 아버지!"를 부르짖는 성도들의 기도 소리 속에서 그는 잊고 지냈던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사고뭉치 아들 때문에 뇌졸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통곡하던 그때, 환청처럼 들려온 음성이 그의 심장을 파고들었습니다.


"내가 너를 선택했고, 너를 기다렸단다."

그것은 육신의 아버지가 아닌, 하늘 아버지의 음성이었습니다.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자신의 모든 죄를 회개하던 그날 새벽, 19범 조폭 이학섭은 죽고 하나님의 자녀 이학섭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날 이후로 시작된 새벽기도는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하루도 멈추지 않는 그의 호흡이 되었습니다.


 버려진 고물 속에서 보물을 찾는 삶

변화는 삶의 현장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술과 담배를 단칼에 끊고, 고물상을 운영하며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처럼 인상이 험악했던 옛 조직원 형님을 전도하여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복음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가장 싫어하던 '예수 믿는 사람'들이 이제는 보기만 해도 좋다는 장로님은 매주 간식을 챙겨 들고 복음을 전하러 나갑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 같은 쓰레기 같은 인생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참고 기다려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20년의 고통스러운 세월을 견디며 세 아들을 반듯하게 키워준 아내 최영숙 집사에게 깊은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


에필로그

이학섭 장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아무리 거칠고 망가진 인생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손길이 닿으면 가장 아름다운 걸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오늘도 천사 같은 미소로 성도들을 맞이하는 그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위대한 은혜를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