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차관보 “韓정부가 종교·표현의 자유 보호에 헌신하도록 독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라일리 M. 반스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차관보는 12일 X(옛 트위터)에서 “한국을 방문해 우리의 철통(ironclad)같은 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우선순위로 추진하고, 한국 정부가 표현·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데 다시 헌신하도록 독려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했다. 반스는 방한(訪韓) 기간 장욱진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등을 만났고 북한 억류 피해 가족, 탈북민 등과도 두루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찾은 세계로교회에선 주일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트럼프 정부 안팎에선 한국 내 종교의 자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놓고 국무부가 “한미 기술 협력을 저해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일도 있었다. 이번에 방한한 반스가 소속된 DRL은 국무부가 매년 발간하는 인권보고서, 인신 매매 보고서,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 등의 작성에 관여한다. 반스가 “한국 정부가 표현·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데 다시 헌신하도록 독려했다” “이 중요한 작업을 함께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지만, 우방국을 대상으로도 보고서에 부정적인 서술이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반스는 바이든 정부에서 북한인권특사를 지낸 줄리 터너 국무부 LDR 부차관보 대행 등과 함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관계자 등과도 면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배웠다”며 “미국은 북한 정권의 만연한 인권 유린은 계속 조명할 것”이라고 했다. 또 10년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선교사 최춘길씨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납치된 이들, 그리고 유해가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 전쟁 포로들까지 미국은 남겨진 이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이런 사례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던 사라 로저스 공공외교 담당 차관보도 탈북민과의 면담을 가장 인상 깊은 순간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출처 : 조선일보